호가 잔량 Ratio는 매수 호가 잔량과 매도 호가 잔량의 비율로써 매수 잔량이 많을 경우 1보다 큰 값을 갖고, 매도 잔량이 많을 경우 1보다 작은 값을 갖게 된다.
지수의 상승을 기대하는 시장 참여자와 하락을 예측하는 시장 참여자의 비율을 이용하는 지표 중 대표적인 것으로 풋/콜 Ratio가 있다.
풋/콜 Ratio 중에서 주로 이용되는 5일 이동 평균은 장 마감시의 콜 옵션과 풋 옵션의 총 거래량을 이용하여 계산되므로 주로 일일 매매나 포지션 트레이딩에 이용하게 된다.
그러나 장 중의 거래량을 이용하여 실시간으로 계산되는 수치는 신뢰성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고 모든 옵션 종목의 거래량을 합산하여 계산을 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빠른 대응을 필요로 하는 데이 트레이딩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 호가 잔량 Ratio는 데이 트레이딩에 적합한 지표
선물 매수/매도 호가 잔량의 경우 단순히 총 매수 잔량을 총 매도 잔량으로 나누어 주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복잡한 계산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만약 이 지표가 지수의 움직임을 잘 나타낸다면 데이 트레이딩에 적용하는데 있어 매우 유용할 것이다.
그러나 호가 잔량의 장 마감시의 수치는 체결되지 않은 주문 수량을 나타내는 것에 불과하므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고 일 중 호가잔량을 합산하여 계산하는 것도 매매가 이루어지기 어려운 호가에 많은 잔량이 쌓여 있을 경우 실제 지수 방향과는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포지션 트레이딩에 대해서는 그 유용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호가 잔량 Ratio는 실시간으로 계산되는 수치를 이용하여야 한다.
그러나 거래량, 거래대금, 미결제약정과 같은 거래 관련 자료들과는 달리 호가 잔량은 과거 데이터가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9.16일부터 일주일간의 자료를 5초 간격으로 기록하여 분석해 보았다.
비율로 계산되는 지표의 경우 실제 비율을 이용하는 것 보다는 log함수로 변환한 값을 사용하는 것이 더 이해하기 쉬운데 log 함수로 변환된 Ratio는 매수 호가 잔량이 매도 호가잔량보다 많으면 양의 값을 갖고, 매도 호가잔량이 매수 호가 잔량보다 많으면 음의 값을 갖게 된다.
▶ 호가 잔량 Ratio의 양전환, 음전환을 매매 신호로 이용
호가 Ratio를 이용한 매매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위의 그림을 보면 호가 Ratio가 양의 값을 가지면 지수가 상승추세에 있고 음의 값을 가지면 하락 추세에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호가 Ratio의 양 전환, 음 전환을 매매 신호로 이용한 결과 9.16일 하루 동안 총 28회의 매매 신호가 발생하여 1.85p의 누적 손익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런데 아래의 매매 내역을 보면 9:30 부터 9:45 까지의 구간과 11:45부터 11:55의 구간에서 매매 신호가 너무 빈번하게 발생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매수 호가 잔량과 매도 호가 잔량이 거의 비슷한 수준에 있는 경우로 단순히 호가 Ratio의 양 전환, 음 전환을 매매 신호로 이용할 경우 이러한 구간에서는 지수의 변화가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매매신호가 발생하게 되는 문제점이 있다.
▶ 보다 효율적인 매매 신호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살펴본 결과 호가 잔량 Ratio는 일중 지수의 상승, 하락, 횡보 여부와 상관 없이 지수가 움직이는 방향을 비교적 잘 반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실제 매매에 적용하기에는 매매 신호가 너무 자주 발생한다는 문제점이 있으므로 매매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수리적 변환을 통해 호가 잔량 Ratio의 변동을 줄여 매매 신호 발생 횟수를 줄여야 할 것이다.
또 호가 잔량 Ratio가 급격하게 상승 반전하거나 하락 반전할 경우 지수의 방향이 바뀌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데 단순히 호가 잔량 Ratio의 양 전환, 음 전환을 매매 신호로 이용하는 것 보다는 이러한 요인들을 함께 고려해 준다면 좀 더 효율적인 매매가 이루어 질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이러한 변환 과정들에 대하여 보다 자세히 살펴보고 실제 매매에 적용하는 방법을 알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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